한미 양국이 17일 이달 중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기 결정 직후에는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곧 보자”면서 회담을 시사하는 모양새까지 내비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3선인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잇따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현 정부 핵심 실세이자 진보진영 86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김 의원은 보수진영 내 개혁성향 소장파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철희·표창원 민주당 의원이나 유민봉 한국당 의원 등 초선급의 불출마 선언이 인적 쇄신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면, 무게감이 있는 두 중견 정치인의 불출마 선언은 좀 더 근본적인 세대교체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자산이 상당한 두 인사의 ‘파격적인 내려놓기’가 주는 참신함에 여론도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어, 향후 여야에 미치는 여파도 상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