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클럽' PD "이효리, 방송이나 평소나 똑같아…꾸밈없어"(인터뷰)
상태바
'캠핑클럽' PD "이효리, 방송이나 평소나 똑같아…꾸밈없어"(인터뷰)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19.08.20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TBC '캠핑클럽' 정승일 마건영 PD(왼쪽부터) /JTBC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나도 친구들과 저렇게 여행을 떠나고 싶다."

많은 시청자들이 JTBC '캠핑클럽'을 보는 이유다. '연예인'인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 등 핑클 멤버들의 일상도 궁금한 지점이었지만, 어느새 친구들 앞에서는 '무장해제'돼 속이야기를 꺼내고 오롯이 '내'가 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 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달 중순 첫 방송된 '캠핑클럽'을 이끄는 마건영 정승일 PD를 만났다. 마건영 PD는 '효리네 민박' 시즌 1, 2를 연출하며 이효리와는 각별한 인연을 쌓았다. 두 번의 시즌을 함께 하며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는 사이가 된 마 PD는 어느 날 이효리와의 대화에서 핑클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데뷔 20주년이었던 지난해 멤버들을 만나고 온 이효리는, 오랜만에 마음 통하는 친구를 만난 듯 행복해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제작진은 '캠핑클럽'을 떠올렸다. 잊고 있던 친구를, 그리고 잊고 살던 내 모습을 찾는 여행을 떠올리며.

마건영 정승일 PD와 이야기를 나눴다.

 

 

 

 

jtbc '캠핑클럽' 제공 © 뉴스1

 


<[N딥:풀이]①에 이어>

-멤버들과 공연을 하기로 결정하고 시작한 것은 아닌가.

▶(마건영) 공연을 할 수 있을지 서로 이야기해보는 과정을 담는 거지 공연을 하기로 결정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서로 14년간 떨어진 시간을 정리하고 공감을 이뤄서 공연에 대한 마음이 생기면 그 다음의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효리네 민박' 때도 카메라를 최대한 화면에서 배제한 채 촬영했다. '캠핑클럽'도 풀샷이나 원거리에서 잡는 화면이 많더라. 어떻게 연출했나.

▶(마건영) 차량 안에는 이미 (카메라) 라인 작업을 해놨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카메라를 붙박이로 만들어 놓고 내부작업을 한 차량이다. 그 차에서 촬영한 것이 바로 뒤에 있는 모니터링 차량으로 전달된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처음에는 지형이나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기도 했다.

-'캠핑클럽'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은 어떤가.

▶(마건영) 이효리씨는 보고 '이 부분 편집은 누가 한 거야? 너무 좋다'고 피드백을 해준다. 처음에 멤버들과 대화를 하다가 우는 장면에서 선우정아씨의 노래가 배경으로 쓰였는데 그 장면을 되게 좋아했다. 제작진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분위기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다. 자막으로 뭔가를 꾸며내거나 음악과 표정으로 몰아쳐서 그리고 싶지 않았다.

 

 

 

 

 

JTBC © 뉴스1

 


-편집되는 부분은 어떤 게 있나.

▶(정승일) 캠핑인지라 반복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장소는 바뀌어도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은 최대한 덜어내려고 한다.

▶(마건영) 솔직한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강점이기는 하지만 모든 걸 다 공개하는 건 출연진에게 예의가 아니지 않나. 프라이버시 부분은 선을 지키려고 한다.

-이효리의 예능감이랄까. 센스에 감탄하게 되더라. 가까이서 보는 이효리는 어떤 사람인가.

▶(정승일) 연예인 이효리, 평소의 이효리 똑같다. 꾸밈이 없다.

▶(마건영) 예능감이라고 표현하긴 애매하다. 타고 난 센스가 있는 편이다. 뭐랄까. 연예인스러움과 센스에 대한 감탄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그게 꾸민 모습이 아니라, 실제 이효리라는 사람의 본연의 모습이어서 자연스러운 거다. 개인적으로는 '리스펙트'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JTBC '캠핑클럽' 정승일 PD /J TBC 제공 © 뉴스1

 


-특히 1회에서 배란기 토크나 변기통을 옮기는 장면 등이 화제가 많이 됐다.

▶(마건영) 너무 재미있다. 한편으로는 이효리씨가 더 솔직해졌다기보다 멤버들의 리액션이 더 활발해졌다는 생각도 든다. 예전이었으면 (성)유리씨나 (이)진씨가 벽을 뒀을 대화의 주제라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공감대도 있고 그런 대화가 더 자연스러워진 거다. 대화라는 건 주고 받는 것 아닌가. 딱 그 나이대에 여성들, 기혼자들이 주고 받을 대화나 톤이 있으니까 가능한 거였다. 결혼과 출산, 임신은 보편으로 대화할 수 있는 주제니까 더 편하게 주고 받은 것 같다.

 

 

 

 

 

JTBC © 뉴스1

 


-제작진도 핑클 세대인가.

▶(마건영) 완전. 학창시절에 다들 좋아한 그룹이다. 내가 핑클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을 할 줄 상상도 못 했다. 이효리씨를 민박에서 만나는 것도 상상도 못 했지만. 예전에는 마냥 팬으로서 좋아했다면, 이제는 PD라는 직업이 됐으니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은 달라졌다. 동년배의 느낌이랄까. 이분들의 생각과 느낌이 내가 나이 들면서 느끼는 것과 공통점이 있더라. 그 런 포인트들을 잘 찾아서 전달하고 싶었다.

▶(정승일) (핑클이 연예인으로서) 나이가 드는 것을 엄청 싫어하고 '끝났다'고 느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 모두가 지금 전성기를 살고 있는 거다. 그래서 나이에 대해, 조금은 더 쿨하게 넘어가고 쿨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 점이 좋았다.

-'효리네 민박' 알바생이었던 윤아도 소녀시대 멤버들과 '캠핑클럽'을 애청했다고 하더라. 걸그룹들에는 남다르게 다가온 것 같다.

▶(마건영) 후배들에는 또 다른 이상향을 보여준 것 같다. 신화같이 롱런하는 팀도 있지만, 대개 아이돌로 활동기간이 워낙 짧기도 하다. 또 본인들의 의지와는 달리 팀이 해체되는 경우도 있을 거다. 핑클은 팀 활동, 개인 활동에서 커리어를 쌓은 데다가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난 후 이렇게 다시 만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모습이 아이돌들에게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 것 아닐까. 그래서 여러 아이돌들이 더 좋게 본 것 같기도 하다.

 

 

 

 

 

JTBC © 뉴스1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나.

▶(마건영) 메시지라는 큰 이름을 붙이고 싶진 않다. 우리가 뭐라고 메시지까지 전하겠나. (웃음) 그저 보는 분들이 편안하게 공감하고 '나도 친구들에게 연락해볼까' '나도 내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그걸로 좋다. 또 국내에도 여행을 갈 멋진 곳이 많다는 것도 알리고 싶었다.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만큼만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정승일) 지금 봐주시는 대로만 봐주시길 바란다. SNS에 '캠핑클럽 보니까 나도 친구들이랑 여행가고 싶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그 점이 딱 제작진이 바라는 것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