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추억 '진주남강유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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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추억 '진주남강유등축제'
  • 강지은 기자
  • 승인 2019.09.0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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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장인정신과 혼이 담긴 축제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뜨거웠던 여름이 끝나고 나면 각 지방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저마다의 특성과 역사성을 살린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문화라는 단어가 키워드로 자리 잡고, 지역사회 발전의 중요한 동력으로 주목받은 지는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하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키는 지역은 얼마 되지 않는 현실이다.

진주는 천년의 깊은 역사를 다양한 문화적 표현으로 이 시대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도시이다.

10월이 되면, 진주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축제인 남강유등축제가 보름동안 진행된다. 진주 시민만이 아니라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뻗어나가고자 이 축제를 위해서 진주시는 매년 엄청난 공을 들인다.

남강유등축제는 조선시대 가장 수난기였던 임진왜란의 진주성 전투를 기리기 위함에 기반을 두고 있다. 유래는 1592년 충무공 김시민장군이 적은 병력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왜군을 물리쳐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끌 때 성 밖의 지원군과의 군사신호로 풍등을 하늘에 올리고 남강에 등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전술로 쓰였으며, 진주성 내에 있는 병사들이 두고 온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수단으로 이용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매년 열리는 유등축제는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진주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져 해가 갈수록 품위와 품격이 높아지고 있다. 남강둔치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매달아 놓은 소망등길, 진주를 굽이도는 남강을 아름답게 수놓는 다양한 모습의 유등, 진주성 안을 가득채운 역사적인 장면을 재연해 만들어놓은 유등, 역사해설가에게 직접 듣는 유람선 타기 체험 등 새롭게 경험해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으며 다채로운 진주 토속먹거리와 다양한 문화 예술공연 등 지역민들뿐만 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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