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코로나 이후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 대응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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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코로나 이후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 대응방향 제시
  • 윤경숙 기자
  • 승인 2020.05.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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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우 위원장 임명으로 2기 경남 산업경제 혁신사업 추진 가속화
- 스마트・디지털 중심 경남형 뉴딜 사업, 산업 생태계 강화 등 정책 개발 추진
- 김경수 지사, ‘스마트․그린 뉴딜’ 방향성 강조, 코로나 고용 위기 사전대처 주문
경상남도는 25일 경남도청에서 제16차 경제혁신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경수 도지사는 2기 경남 산업경제 혁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찬우 한국개발연구원 글로벌 경제실 초빙연구위원을 2대 경제혁신추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회의는 한국은행 경남본부로부터 ‘코로나 19 이후의 경남 산업·경제 동향 전망’을 보고 받고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장석인 교수로부터 글로벌 가치사슬(GVC-global value chain) 변화에 따른 경남 주력산업 대응 방향에 대한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 경남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둔화하였으며, 수요 측면에서 소비 및 설비투자는 감소,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경남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46으로 1월과 비교하여 23p 하락하였고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51, 내수 기업의 업황 BSI는 44를 기록하며 각각 1월 대비 34p, 20p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위원회는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가치사슬(GVC)* 변화와 관련하여 지역 주력산업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 글로벌 가치사슬이란?
제품의 R&D와 디자인, 재료와 소재, 부품, 장비 조달, 조립가공, 물류, 마케팅, A/S에 이르기까지 기업(또는 산업)의 가치 창출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다수의 국가에서 추진하면서 형성된 글로벌 분업 체계를 의미
현재 도내 주력산업인 자동차, 항공 등은 코로나 19의 팬데믹으로 부품공급 차질과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 19의 대 유행으로 중국, 미국, 캐나다, 독일 등에서의 부품 공급이 차질이 빚어졌고 공장 가동 중단 사태에 따라 4월의 승용차 수출은 35.6% 감소, 자동차 부품 수출도 4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글로벌 기업들은 불안정한 공급망을 각국의 로컬 중심으로 구축하고 자국의 전략적 포지션과 독자적 기술로 주도권을 확보하여 글로벌 가치사슬을 한층 더 고도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경남을 포함한 부산, 울산 등 동남권이 국내 소재·부품 생산액의 18.8%를 차지하고 있고, 이중 수송기계 부품, 1차 금속,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에 집중되어 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와 생산시설 국내 이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위원회에서는 소재 부품 장비 산업 분야의 △불량률 감소를 통한 프로세서 고도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제품 고도화,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등을 통한 기존 제품의 기능 고도화로 코로나 19 이후의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GVC 참여와 고도화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성장 원천으로 지식집약자본( Knowledge based Capital, KBC)인, 정보, 디자인, 빅데이터, SW, 콘텐츠,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G, 우수 인적 자원 등을 육성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으로 경남의 산업 고도화를 추구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혁신위원회는 경남도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에 방향을 맞춘 지역경제 혁신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 전제를 목표로 스마트 디지털 산업 분야의 경남형 뉴딜 사업에 대한 주요 정책 방향도 제안할 계획이다.
 
경남형 뉴딜 산업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SOC, 스마트 뉴딜 핵심사항으로 언택트 사회 일반화, 디지털 수요 증가에 대응한 기존 산업의 ICT 융합을 추진한다. 그린 뉴딜은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수소 산업,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이 핵심이다.
 
이날 김경수 도지사는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포함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제일 힘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별 대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라면서도 “문제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의 어려움, 특히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이 어려워지고 그로 인해 고용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 대처가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와 그린 등 ‘한국판 뉴딜’의 방향을 설명하고, RE100(Renewable Energy 100: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 확산에 따른 산업구조 전반의 대응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현재 진행 중인 창원 국가 산단의 스마트산단 선도프르젝트와는 어떻게 접목할지, 경남형 뉴딜은 정부와 함께 어떻게 보조를 맞춰 나갈지, 현장에서 미리 추진하고 점검 가능한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뉴딜이라는 게 결국은 판을 새로 짜는 문제”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판 뉴딜이 우리나라의 사회 구조적, 경제 구조적 개혁으로 같이 이어져야 한다”고 전망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찬우 위원장은 “김경수 도정 전반기는 산업의 스마트화와 ICT 융합을 통한 제조업 혁신과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 발굴,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와 LNG 가스터빈 국산화 사업 유치 등 미래먹거리 산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하여 도민이 체감하는 경남 산업경제의 혁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전반기의 성과인 산업경제 혁신 사업들에 속도를 내면서 코로나 19 이후 경제·사회 구조의 변화로 인한 산업경제 위기 대응과 글로벌 산업구조 재편에 대비하여 지역 산업 생태계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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