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한경호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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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한경호를 만나다.
  • 강지은 기자
  • 승인 2020.11.23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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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공직생활로 다양한 경험과 실무능력 두루 갖춰
- 진정성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 열정과 노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인물

수많은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 대도시로 이동한다. 더 넓은 곳에서 그들의 꿈을 펼치고 기회를 잡기 위함이다. 능력있고 참신하며 일 잘하는 인재들을 빼앗기다시피 하고 나면 지방의 도시들은 아쉬움이 가득하고 매번 선거때마다 청년 귀향 정책이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관한 공약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늘 제자리이다.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은 말로만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결국 기만하는가!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일반 시민들의 생각은 대동소이한 것 같다. 하지만 본지는 21대 총선에 진주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한 후보와의 만남을 통해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가슴으로도 할 수 있겠다'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진주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고 오랜 공직생활로 실무경험도 풍부하며 무엇보다 가슴이 따뜻해 보였다.

시종일관 유쾌하고 인상좋은 동네 형 같았던 한경호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뉴스채널제이가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십니까, 저는 진주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마쳤습니다. 대학 재학 중에 기술고시 농업직에 합격하여 경남도청을 시작으로 34년간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경남도청을 비롯하여 사천시 부시장, 국무조정실 행정자치과, 행정안전부 장관실, 소방방재청 기획조정실, 세종시 행정부시장을 거쳐 20178월에는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로 내려와 1년정도 도지사 권한대행을 하고 20188월에 공무원직을 퇴직했습니다. 그 이후 공무원들의 자산을 증식하는 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직을 맡아 14개월정도 근무하다 사표를 내고 21대 총선에서 진주을지역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서 낙선했습니다.

 

Q : 4.15총선 이후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A : 저는 계속 진주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진주 시민들께 낙선 인사도 드리고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분들을 만나 고견도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 이번 선거에서 힘들었던 점과 성과는 무엇입니까?

A : 제가 선거를 처음 접해본 초보 입장이었고 참모분들도 경험이 많지 않으셨던 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진주을지역이 생각보다는 보수색이 짙어 전반적으로 여건들이 썩 좋지 않아 최선을 다했지만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여 낙선이라는 결과가 났습니다. 안타까움이 많지만 이번에 공부도 많이 하고 경험도 했고 배운 점이 많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성과라 하기보다는 제 스스로 느끼는 감회는 비록 낙선을 했지만 많은 분들께서 한경호라는 인물이 앞으로 진주 발전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라고 생각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Q : 이번 선거를 평가하신다면요?

A : 이번 선거를 큰 틀로 본다면 민주당이 압승한 선거이지만 진주지역으로 봐서는 그 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주 시민들께서 그렇게 결정해주신 것은 민심이 천심이기에 그 결과에 대해서 스스로 반성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공직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소통이나 시민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부족했다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Q : 본인이 예상한 선거결과와 실제 득표수의 차이는 어떠했습니까?

A : 선거 한달전부터 여론조사 추이를 모니터링했을 때 대략적인 저의 득표율을 예상했었고 유세현장에서 시민들의 반응과 현장 분위기로는 35~38%까지는 기대했었는데 막판에 보수층 결집이라는 큰 바람을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부족함과 부득의 소치로 체계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지못한 결과라고 봅니다. 저의 최종 득표율 33.8%가 제가 노력한 만큼의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Q : 이번 선거의 패배 원인은 무엇입니까?

A : 선거가 끝나고 반추해보면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했지만 선거기간이 짧다보니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대민 접촉을 하지 못해 홍보가 부족했다고 봅니다.

 

Q : 강민국 당선자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A : 강민국 당선자와는 개인적으로 친합니다. 제가 도지사 권한대행할 때 진주에 출장오면 본인이 직접 연락도 주고, 제가 중앙시장에 방문을 한다하면 늘 동행도 하고 했습니다. 좋은 선후배 사이이지만 서로 당이 다르다 보니 선의의 경쟁을 한거죠. 강민국 당선자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국회에 가서 젊은 패기로 의정활동 잘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Q : 가족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A :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제대로 남편, 아빠 역할을 못했습니다. 제가 정말 앞만 보며 달렸습니다. 지방대 출신으로 중앙부처에 가서도 훌륭한 친구들과 경쟁해서 이기려면 정말 일 밖에 없었습니다. 퇴직 후에는 가정에 충실한 기회가 생겼는데 선거에 나오는 바람에 더 인기없는 남편, 아빠가 되었습니다. 특히 선거에 출마하는 걸 아내가 많이 반대했는데 제가 워낙 의지가 강해서 결국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반대했던 아내가 저보다 더 힘을 발휘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고맙기도 했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도 있지만 제가 하는 일들이 국가를 위한 일이다 보니 가족들에게 늘 이해해 달라고 했습니다. 가족들에게는 늘 감사하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Q : 오랜 공직생활을 회상하신다면요?

A : 가끔 우스갯 소리로 제가 역마살이 많이 끼었다라고 합니다. 100만 공무원 중에 한경호만큼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 경험들과 노하우 덕분에 350만 경남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 권한대행을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공직생활의 마지막이었던 경남 행정 부지사는 13역을 했습니다. 도지사와 서부부지사가 안 계셨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도의원 54명중 49명이 자유한국당이었습니다. 저는 현 정부에서 임명을 받았기 때문에 정치적,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조율을 잘하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가장 안타까웠던 일은 밀양 화재사건으로 당시 도정을 책임졌던 한 사람으로써 그 사건을 막지 못했다라는 책임이 있습니다.

 

Q : 본인을 닮은 위인을 꼽는다면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A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저와 살아온 과정, 배경, 사고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에도 진주지역은 험지라 다들 만류했지만 진주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위해 누군가는 해내야한다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출마했습니다. 그런 정신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슷한 듯 합니다. 성격도 비슷한 것 같고요. 외모는 제가 조금 나은 것 같습니다.

 

Q : 본인의 장점은?

A : 남들보다 뛰어난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한경호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아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했기 때문에 도지사 권한대행까지했고 14조원을 운용하는 행정공제회 이사장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성실하고 절실하고 진실하게 인생을 살고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보다는 조직을 먼저 생각하고 크게는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남을 더 배려하고 스스로를 희생했다고 생각합니다.

 

Q : 한경호는 어떤 사람인가요?

A : 머리는 차갑지만 가슴은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열정있고 정이 많은 사람이다.

 

Q: 나의 꿈은?

A : 제가 34년동안 국민들과 도민들과 시민들게 받은 은혜가 많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그 은혜를 다시 환원해주는, 보답하는게 제 꿈입니다.

 

Q : 마지막으로 진주 시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A : 존경하는 시민들께서 이번 선거기간 동안 저에게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가 비록 이번에 국회에 입성은 못했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진주 발전을 위해서 봉사하고 헌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들께서 앞으로도 저에 대해서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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