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범 칼럼] ③ 고교학점제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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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범 칼럼] ③ 고교학점제 이대로 괜찮은가?
  • 뉴스채널제이
  • 승인 2021.08.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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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범 전 창원대학교 총장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능력이 없으면서 함부로 하다가 큰일을 저지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런 일들이 우리 교육의 현장에서도 일어날 수 있음을 미리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다양성과 창의성을 갖춘 미래지향적 인간이라든지 세계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그럴싸한 구호도 좋지만, 새로운 제도의 도입에는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할 것이다.

교육의 본질에 충실해야 함은 시공을 초월해서 지켜져야 할 기준이요 원칙이다. 기초와 기본이 바로 선 교육, 안전하고 책임성을 갖춘 교육,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교육이 우리 교육의 근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고교학점제를 통한 학생 선택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의 실현에 관해 다시 한번 재론하고자 한다.

국어와 문학으로도 다양한 사고와 창의성을 기를 수 있고, 기초 교과인 수학이나 과학으로도 지성과 시민 정신을 충분히 발휘하게 할 수 있다. 수능시험의 일반선택 과목인 정치와 법, 경제, 사회·문화 등에서 국제적인 시각이나 교양을 가르칠 수 있다.

오히려 빛 좋은 개살구 모양으로 이것저것을 가져오다 보면 학교 현장의 부담과 혼란만 가중시키는 꼴이 되고, 기초적인 역량 함양이 소홀해질 수도 있다.

교육 당국이 고민하고 역점을 두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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