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명석면 지사협, 독거노인 생신상차림 활동 펼쳐

-덕곡마을 ‘짜장 할아버지’81번째 생일 맞이 -

2021-06-21     나현호 시민기자

진주시 명석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정상화)는 지난 18일 81번째 생일을 맞이한 ‘짜장 할아버지’의 생신상을 차려드리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명석면 덕곡마을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유모 할아버지는 과거 귀했던 자장면을 어머니와 함께 딱 한 번 맛있게 먹었던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으로 고령이 된 지금까지도 늘 자장면을 즐겨 먹어 ‘짜장 할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뒤늦게 차린 생신상이었지만 이날 활동에 참가한 위원들이 손수 만든 자장과 찰밥 그리고 과일, 밀키트, 두유, 카스테라 등 어르신이 평소 즐기던 음식 위주로 준비하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이번 달 생일을 맞이한 짜장 할아버지는 “가끔 미역국을 끓여주던 이웃도 코로나19로 자주 만나지 못해 홀로 생일을 보내서 서운한 마음이 있었다”며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와서 축하해 준 것만으로도 감동인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자장까지 만들어주어 일주일은 반찬 걱정을 안 해도 되니 더욱 기쁘고 행복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상화 위원장은 “더운 날씨에 직접 음식을 만들어 온정을 듬뿍 나누어주신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무의탁 독거노인이 소외될 수 있어 사회적 관심이 더 필요하기에 앞으로도 홀로 생일을 맞이하는 어르신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무의탁 독거노인 생신상차림’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