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기념탑 이전, 이창희 시장 약속대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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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기념탑 이전, 이창희 시장 약속대로 하면된다.
  • 조권래 기자
  • 승인 2017.08.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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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진주시민 모임'에 모아진 중지 물어보면 될일.
진주형평기념탑/자료=진주형평기념사업회 홈페이지

 지난 2016년은 진주성 광장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가 진주지역의 주요 화두였다.

 진주시(시장 이창희)가 진주성광장의 컨셉을 '비움'으로 설정하고, 진주성 동문 입구에 설치돼 있던 형평운동 기념탑 이전을 '진주형평운동기념사업회'에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자 진주형평운동기념사업회, 시민사회단체, 진주시의원, 대학교수 등 진주지역의 각계각층의 단체와 시민들이 시민들의 토론과 공청회를 거쳐 광장조성 사업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며 지역사회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진주시의회에서는 제184차 임시회 2차 본회(3월 28일)에서 서은애 의원이 "진주대첩광장의 방향과 목적, 형평운동기념탑의 이전에 따른 정확한 경위, 시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 이유, 진주대첩광장 조성에 있어 컨셉인 ‘비움’이 진주대첩과 어떤 연관성이 있으며 형평운동기념탑은 왜 이전해야하는지"를 묻는 시정질의를 통해 진주성 광장을 시민과 협의해야 한다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이창희 진주시장은 "한 번 비우기로 했으면 어느 누가 와도 안된다", "35만 시민과 논의와 소통? 논의와 소통이 어딨냐". "나도 시민이다"는 발언을 통해, 현재 진주시 계획을 재검토할 여지가 없음을 피력했다, 이 시장의 발언이 있은지 두달 여만인 지난 5월 30일부터 진주지역 원로 학자들과 대학 교수 10여 명이 기고를 통해 진주시와 이창희 시장의 결정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진주시민단체, 지역의 원로들, 원로학자들, 시민사회 운동가들은 '역사진주시민모임'을 만들고, 2016년 8월 25일 '진주성광장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시민주도 진주성광장 만들기 제1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역의 반발이 거세짐을 느낀것인지 이창희 진주시장은 진주역사시민모임 제1차 토론회에 참석해  "시장이 마음대로 걷어낼 수 없다", "시민의 중지를 모으면 그에 따르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박수의 의미는 "한번 정했으면, 누가 와도 안된다", "35만 진주시민의 의견을 다 들을 수 없다"고 밝힌 2016년 3월 있었던 진주시의회 제184차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의 발언을 뒤집은 것이 한몫 했을것이다.

 따라서, 형평기념탑 이전문제는 이때 이미 해결된 것으로 보면된다.  이창희 시장이 수많은 청중들을 앞에 두고 한 약속대로, 진주역사시민 모임 관계자들 앞에 나서 말한바 대로 "시민의 중지를 모으면 그에 따르겠다"를 지키면 될 일이다.

 지금이라도 진주시가 '역사진주시민 모임'에 모인 시민의 중지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대로 이행하면 되는 것이다.

포털검색을 통해 본 형평운동기념탑 이전을 두고 언론사들이 보도한 기사

 그런데 어쩐일인지 지난 6~7일(인터넷신문), 8일(일간지) 대거 보도된 "진주형평운동기념탑 갈곳을 알려주오" 등의 기사의 내용은 진주형평운동기념탑 이전 문제가 지난해 역사진주시민모임이 만들지기 전의 양측 입장 그대로 돌아가 있다.

 언론사들은 불과 1년 전의 일도 기억나지 않는 것인지, 형평기념탑 이전문제가 새로운 사실인 것인양 보도하며, 1년 여가 넘는 시민들의 토론 과정과 이창희 시장의 약속은 언급도 하지 않은채 진주시가 주도하는 의제를 주요 기사거리로 내놓고 있다.

 이들 언론사들 중에는 '역사진주시민모임' 의 후원사를 자처한 언론사들도 다수고, 제1차 토론회에서 이창희 시장의 약속을 받아 적은 기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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