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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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의 현실
  • 김서진
  • 승인 2020.02.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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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 확산 우려가 현실화됐다. 그제 하루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어제 확진자수가 833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한 달간 확진자가 하루 평균 한 명 꼴이어서 방역에 성공한 것이라는 평이 나오는 터였다. 온 나라가 방역과 사투를 벌였지만 결국 지역사회 방역망 조차 뚫린 셈이다.
 
감염 사실을 모르는 환자가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닌다면 확산은 걷잡을 수 없고, 얼마만큼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
 
이번처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 방역 당국이 당혹스러울 것이다. 상황이 변한만큼 기존방식의 방역체계 수정도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가 국내서 유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일본에서도 한국 감염병 대응방식을 배워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슈퍼 전파자가 나오고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된 이상 더 촘촘하게 방역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환자를 조기에 발견, 격리하고 원인불명 의심환자까지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전파력이 강한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겠다.
 
24일 오후 4시 기준 대구.경북에서만 681명의 확진자가 발생, 국내 전체 확진자인 833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망자도 8명이나 나왔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지 모르는 다급한 상황이다.
이날 부산대 병원 등 응급실 3곳도 폐쇄 됐으나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해제됐다. 부산 해운대 백병원 응급실은 오전 11시 50분 폐쇄됐다가 오후 8시 폐쇄 조치가 해제됐다.
청정지역으로 꼽히던 경남지역의 여러곳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대구경북민은 중국 무한과 같은 상황이 지역에서 일어날까봐 가슴을 졸이고 있다. 뒷북친 정부가 과연 코로나 확산세를 막을 능력은 있는지도 의심한다. 의료진과 병상 확보에도 초비상이다.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확진자 본인도 방역 당국도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는 환자가 곳곳에서 부지불식간에 바이러스를 옮기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대유행은 시간문제이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그리 치명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코로나19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방역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할 시점이다.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더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방역 당국에 알리고 손 씻기, 마스크 쓰기, 기침 예절 등의 전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정부의 철저한 방역 노력과 국민의 자발적인 협조가 있다면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해 이번 위기를 큰 피해 없이 이겨낼 수 있다.
 
어쩌면 이제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시작됐는지 모른다. 중국과 세계 각국에서 확진환자가 늘고 있지만 우리 인류는 아직 치료법을 모른다. 코로나19 사태의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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