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출기업 코로나19 충격완화 긴급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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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수출기업 코로나19 충격완화 긴급대책 마련
  • 윤경숙 기자
  • 승인 2020.04.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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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코로나 19 극복 민생․경제 대책본부(본부장 도지사)’가 13일 개최한 제3차 회의에서, 코로나 19로 수출과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에 대한 긴급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1일 1차 회의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경남경제 상황 분석과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6일 진행된 2차 회의에서 대리기사와 문화예술인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대한 핀셋 지원책을 마련한데 이은 조치다.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한국무역보험공사 경남지사, KOTRA 경남지원단,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수출기업지원 기관 관계자 및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회의는 수출입 기업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금융·마케팅 지원과 제품 국산화 등 기술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도내 자동차부품 등 주요 수출업체들은 최근 150개국이 한국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함에 따라, 미국·중국·유럽 등과의 수출 계약은 물론 비즈니스 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 특히 항공과 선박의 운항편 축소·중단으로 운임료가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수출물량 납품 시 통관 절차가 지연돼 현지 물류비까지 오르는 등 그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 수출기업 긴급 금융 지원
경남도는 단기적으로 수출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2,435억 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한다. 수출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1천억 원의 긴급 자금을 편성해 기업 당 15억 원 한도(상환 기간 3년)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경영안정 자금 지원 규모를 1,700억 원에서 2,100억 원으로 확대해 실효성 있는 자금을 지원한다. 무역보험을 통한 거래 위험 관리를 위해 수출보험료 6억 5천만 원과 수출보증료 2억 5천만 원도 추경을 통해 확보해 기업 당 수출보험료는 최대 5백만 원, 수출보증료는 125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자동차 부품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1천억 원 규모의 유동화 증권을 발행하고 재발행 요건을 기존 20% 이상에서 10% 이상 상환 시로 완화하며, 3개월 단위 이자 납부 등으로 혜택을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중기부·산업부·과기부 등의 정부 R&D 사업을 수행하는 중소·중견기업에게도 민간부담 비율을 축소해 현금 비중을 대폭 줄여 기업에 직·간접 비용 절감효과도 제공한다.

* (예시)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 기술사업화 연구·개발 과제
<기업당 6,370만 원 비용 절감, 42개 과제 26억 7,500만 원 지원 효과>
- 민간부담금 5% 완화 : 현금부담 10% 670만 원 → 5% 250만 원
- 인건비 확대 : 통상 기존인력 약 20% 계상, 참여 기업당 4,250만 원 혜택
- 기술료 면제 : 과제 수행기업당 1,700만 원 절감 효과

◎ 수출기업 해외 마케팅 지원                                                                                 경남도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비대면이나 온라인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할 것에 대비해, 중소기업의 제품들을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해주고 구매자 발굴까지 지원하는 온라인 마케팅도 활성화한다. 올해 3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당 2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코트라 해외무역관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계약 체결과 에이전트 발굴, 시장성 조사 대행을 해주는 긴급 지사화 사업을 추진하며, 기업 당 최대 3백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해외 공인 인증이나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에는 3백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하며, 코트라 경남지원단과 함께 경남 주력산업 화상 상담회와 온라인유통망 및 산업별 온라인 상품관 입점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 기업 경쟁력 강화 사업
산업별 수입 핵심부품의 자체 조달을 위해 ‘부품 기술개발과 공정개선 사업’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 ▲자동차 부품 제조혁신 제품공정개선 지원사업(10억 원) ▲미래 자동차 부품 실증 및 사업화 지원(58억 원) ▲항공 부품 설비·공정개선 지원사업(100억 원) ▲항공기 구조물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반 구축(90억 원)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분석 시스템 구축(241억 원) 등으로 진행된다.
 
경남도는 코로나 19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보증 한도 및 지원을 100%까지 상향 조정해줄 것과 긴급 안정 자금 전체 보증 규모를 1천억 원에서 더 확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동시에 주요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과 해외 수출시장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정책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비롯한 이번 3차 회의에 함께한 수출 지원기관들과의 공조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19로 주력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GVC)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추진과 해외 진출 우리 기업의 국내 이전을 유도하기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 19의 피해 지원은 속도와 범위의 문제"라며 "기업들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과감하고 충분한 지원을 제 때 할 수 있도록 금융 등 긴급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코로나 19 국면을 잘 극복해내고 향후 변화될 수 있는 기업 경영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들의 디지털·스마트화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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