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산악연맹(회장 박정헌)이 지난 4월에 있었던 제57회 경남도민체전 이후 감독과 선수들에게 지급된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면서도 '허위서류'를 제출해 진주시체육회를 속이려한 것이 시체육회 자체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본지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진주시체육회가 확인한 사실로, 조사과정에서 진주시산악연맹이 진주시체육회에 감독과 선수들에게 돈을 지급했다는 '허위 계좌자료'까지 첨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의 제보자는 "도민체전이 끝난 이후 수차례에 걸쳐 포상금을 지급해 줄것을 산악연맹에 요청했지만, 산악연맹은 차일피일 지급을 미루며 체육회에서 예산이 나오지 않은것같이 느끼도록 한적도 있었다"면서 "체육회에 계좌입금에 대한 허위서류까지 제출돼 있다는것은 상상도 못했다. 우리에게는 설명이 없었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또다른 제보자는 "선수들이 어린 학생이고 계속해서 운동을 해야해 '을'일 수 밖에 없고, 포상대상 감독들 역시 산악연맹 관계자들과 선·후배 관계이다"며 "불만들은 있었지만 제대로된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도 요구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진주시체육회 관계자는 "진주시산악연맹이 허위서류를 제출한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면서도 "포상금 지급대상자 들은 물론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것 같아 죄송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진주시체육회 관계자는 "계좌자료까지 허위로 제출될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더 세심하게 자료를 받는 등 절차를 강화하고, 상급자들과 상의를 통해 필요하다면 산악연맹이 이전자료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진주시산악연맹 회장은 "오늘 지급이 된것으로 알고 있고, 지급이 늦은것에는 대상자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업무를 직접하진 않았지만, 관리자가 소홀해서 벌어진 일인만큼 이번일에 대한 책임은 회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상금 지급대상 선수들은 고등학생들이었다. 이들 중 자신이 포상금 대상에 포함된 사실을 모르는 학생도 있었고, 학부모 역시 포상금이 지급되는지 모르는 이도 있었음이 취재결과 확인됐다.
또, 진주시산악연맹에서 예산을 집행하는 담당자는 연맹회장의 부인인것으로 확인돼, 허위서류 제출건이 회장이 개입된 문제인지 담당자 개인차원의 문제인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진주시연맹의 일이 아니라
박정헌 개인의 일인 것 같습니다
진주시연맹과 가맹단체들도
피해자일겁니다
이 사건이 빙산의 일각이 아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