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환경운동연합, 남가람공원정비사업 '백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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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환경운동연합, 남가람공원정비사업 '백지화하라'
  • 조권래 기자
  • 승인 2019.04.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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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람공원 대나무숲 파괴는 있을 수 없는일"
남가람공원 대나무에 붉은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모습/ 진주환경운동연합

 진주환경운동연합은 3일 성명을 통해 진주시가 시행하고 있는 남가람공원 정비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2일 망경동 대나무숲에 측량작업을 한다는 민원전화를 받고, 망경동 1-1번지 현장에 나가서 본 것은 산책로를 따라 빨갛게 칠해져 흉물스러워진 대나무들과 곳곳의 빨간 깃발이었다"며 "남가람공원의 대나무숲은 100년 전에 조성되어 진주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진주의 랜드마크가 된 곳이다. 그런데 개발의 압력 앞에 야금야금 무너진 대나무숲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주시는 또다시 200m 가까이 조성되어 있는 대나무숲 일부를 잘라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가람공원 대나무에 붉은색 깃발과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모습/ 진주환경운동연합

 이어 환경운동연합은 "인간의 편의를 위해, 그것도 1년에 한번 있는 행사의 관람석 조성을 위해 대나무숲을 파괴한다는 것은 어디에서 나온 발상인가?"라며 "‘도시 미관 및 남강 조망권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이야말로 도시미관을 해치고, 남강의 조망권을 망치는 사업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운동연합은 "망경동에서 남강 조망권을 망친 것은 유등축제 가림막 목적으로 진주시에서 마구잡이로 남강변에 심은 소나무 식재이다"며 "촉석루는 진주관광의 핵심이고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축석루 건너편 망경동과 강변의 경치이다. 진주시는 이미 무분별한 아파트 건축으로 촉석루 조망권을 망쳐서 관광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으며, 이제 대나무 숲을 망가뜨려서 남은 몇 안 되는 경치조차 망가뜨리려 하고 있다. 진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진주시의 자연과 문화에 대한 무지를 알리는 공사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환경운동연합은 "진주시는 대나무숲 측량 작업 현장을 목격하고 놀라서 우리단체에 민원전화를 건 진주시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도시공간에서 숲과 함께하는 시민의 행복추구권을 뺏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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