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가락지날’ 행사 진주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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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가락지날’ 행사 진주성에서
  • 조권래 기자
  • 승인 2017.08.05 01: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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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립진주박물관 앞 야회공연장

 의암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져 순국한 논개의 충절과 의로운 정신을 기리는 ‘논개가락지날’ 행사가 8일 오후 6시 진주성 내 국립진주박물관 앞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논개가락지날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 13번째를 맞는다.  이날 행사는 올해의 인물 선정을 통해 ‘진주사랑 나라사랑’을 주제에 대한 의미를 담는다. 위원회는 올해에 인물에는 호국충절 부문에서 문충공 김성일, 교육부문에는 우촌 강영호,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하정 강희근을 각각 선정했다.

 호국충절부문에 선정된 문충공 김성일(1538~1593)은 조선중기 문신으로 본관은 의성, 호는 학봉이며 시호는 문충공이다. 서예 류성룡과 함께 퇴계 이황의 대표적 제자로 꼽히며 임진왜란때 초유사, 경상감사로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끌었고, 1953년 왜군의 재 공격을 대비하다 진주공관에서 전염병과 과로로 순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육부문에 선정된 우촌 강영호(1896~1950)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소년운동가 이다. 1920년 진주소년회 활동을 시작으로 1923년 소파 방정환 등과 어린이 운동단체인 아동문학동인회를 결성했다. 이후 이 단체는 색동회로 이어져 어린이날을 제정하는 등 어린이 운동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고, 강영호는 색동회의 주역 이었다. 그는 아동문학가로 동경신문을 통해 '조선의 넋'을 발표했고, 진주를 배경으로 한 '부부'와  '백의 노인', '어둠속에서', '피-너에게' 시, 산문, 소설 등을 남겼다.

 문예부분에 선정된 하정 강희근(1943~)은 국립경상대학교 인문대학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시집 '연기 및 일기', '풍경보', 사랑제' 등이 있고, 대표 시로는 '산에가서', '촉석루', '그 섬을 주고 싶다' 등 이 있다. 또 그는 '가락지(논개 가락지날에 부쳐)'를 통해 논개의 충절과 의로운 정신을 노래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논개와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전몰한 민ㆍ관ㆍ군 7만 영령들을 기리는 ‘논개가락지날 선언문’을 낭독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한마당을 통해 국악공연, 초대가수 공연 등도 진행한다.

 논개가락지날운영위원회 관계자는 "8월 8일을 가락지의 날로 선정한 것은 논개의 순국일과 가락지 모양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다"면서 "진주의 상징적인 인물을 기리면서 진주시민의 자부심을 일깨우는데 기여하고, 역사바로 알리는데 기여하기 위해 이 날을 기리게 되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논개가락지날은 지난 2005년 진주의 젊은 문화인 40여명이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가락지를 연상시키는 8월8일을 선정해 매년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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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식 2017-09-02 03:49:16
학봉 김성일은 논개보다 앞선 인물인데 논개 관련 인물로 선정되다니... 김성일 후손분들이 이 소식을 알면 어떤 기분일지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논개는 관기였는데 경상도 관찰사가 관기 논개의 날 인물로 선정되었네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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